하원의장에 ‘친 트럼프’ 마이크 존슨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공백으로 인한 연방의회 파행 사태가 마침내 해소됐다. 연방하원은 25일 본회의를 열고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4선거구)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하원의장 선출투표에서 재석 의원 429명 중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해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재석한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8선거구)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3주 넘게 지속한 하원의장 공석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원은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안보예산을 심의·처리해야 한다. 또 내달 중순이면 임시 예산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그 전에 내년 회계연도 예산 문제를 매듭지어야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막을 수 있다. 변호사 출신인 존슨 의장은 2015~2017년 루이지애나 주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하원 진출 이후 이렇다 할 보직을 역임한 경력은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일부 이슬람 국가 출신자들의 이민 금지 행정명령을 찬성하는 등 강경 보수·친 트럼프 성향 의원으로 꼽힌다. 앞서 공화당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짐 조던 법사위원장,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하원의장 후보로 꼽았으나 공화당 강경파들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해 모두 후보에서 물러났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하원의장 트럼프 하원의장 해임 하원의장 공석 하원의장 공백